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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손바닥 동화는 그 이름처럼 아이의 작은 손바닥 안에 씌어질 정도로 작은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 '미소가 번지는 이야기',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코끝이 찡해지는 이야기', 이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 작은 이야기들. 우리 주변 꼬마 친구들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볼 법한 생활 속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묶었다.

 작가는 억지로 교훈을 강요하지 않는다. 세상과 아이들에 대한 작가의 따스한 눈길은, 그 눈길이 닿은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하나하나 차근히 생각하게 한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리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타인의 불행을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동정심과 주변의 문제들을 풀어나갈 재기를 지닌 아이들. 이 아이들을 다시 한번 눈 크게 뜨고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작은 이야기들을 아기자기 모았다.


 엄마 심부름을 가는데 버스 의자에 잠깐 가방을 부려놓은 사이, 왠 오빠가 가방 속에 들어 있던 내 팝콘을 먹고 있다! 기가 막히고 황당하지만 입을 꾹 다물고 그 오빠 손에 든 봉지에서 팝콘을 한웅큼 집어 우적우적 먹어 댄다. '이상한 일이네? 왜 그 오빠가 오히려 날 이상하게 쳐다보지?' 
별 이상한 사람 다 있다며 투덜거리며 버스를 내리는데, 세상에! 내 팝콘은 가방 속에 그대로 있잖아!
그러나 이런 작은 이야기들 속에도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아하!'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여기서 예를 들자면, 난데 없이 남의 팝콘을 화난 얼굴로 우적우적 먹어대는 꼬마 친구에 대한 배려!

 - 본문 중에서 -

저자소개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충남 조치원 부근의 금강 유역에서 자랐습니다.
'아동문예 신인상'과 '소년중앙 문학상', '새벗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경기도 구리시의 백문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손바닥 동화≫ ≪소녀와 병사≫ ≪아빠 몸속을 청소한 키모≫ ≪열세 살의 매니저≫ ≪난 울지 않을래≫ 등 50여 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