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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터키가 뜨고 있다 
지난해(2006) 터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무려 12만 명으로, 이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20만 명이나 되는 한국인이 터키를 방문할 것이라는 한국관광공사의 예상이 아니더라도, 최근 들어 ‘형제의 나라’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대하고 있다. 터키인 감독 쉐놀 규네쉬가 FC서울의 사령탑을 맡은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점도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터키는 한국인들이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 가운데 1순위로 꼽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에게는 변변한 여행가이드북은 물론 터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안내서 한 권 없었다. 

터키는 어떤 곳인가 
터키는 히타이트문명을 비롯하여 인류 역사의 태동을 알린 고대문명들의 발상지이자 ‘트로이 목마’를 비롯한 그리스신화의 본고장이며, 신약 성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사도 바울의 서신들과 전도여행의 무대가 된 초대교회들의 땅으로, 유럽사는 물론 인류사와 교회사, 종교사를 설명하는 데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곳이다. 한반도의 여덟 배나 되는 광활한 국토의 내륙 쪽에는 2천미터가 넘는 고산들이 즐비하고, 남쪽의 지중해, 북쪽의 흑해, 서쪽의 마르마라해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까지 갖춘 터키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아홉 군데를 포함하여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역사유적에다 빼어난 자연경관까지 겸비하여 한마디로 모든 것이 볼거리가 되는 나라다.

저자소개

올해는… 
2007년 올해는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한양대 이희수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한국터키친선협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재작년(2005)에 역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터키를 방문한 데 대한 답례로, 수교 50주년인 올해에는 역시 역사상 처음으로 터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1950년 터키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발발한 전쟁에 참가하여 무려 800여 명의 전사자를 낸 이후(이들은 모두 이슬람의 전통에 따라 사망지인 이 땅에 묻혀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오랜 만에 재회를 하게 된 두 나라가 바야흐로 상호 이해와 교류의 새 단계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