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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공부론 - 인이불발, 당기되 쏘지 않는다
김영민의 공부론 - 인이불발, 당기되 쏘지 않는다
  • 저자편집부
  • 출판사(주)샘터사
  • 출판일2011-11-16
  • 등록일2012-01-12
보유 3,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문화체육관광부 2010년 우수교양도서선정
《김영민의 공부론》은 오랫동안 학문공동체 ‘장미와 주판(1992~2009)’을 중심으로 삶(사람)의 무늬를 탐색하는 공부로서의 인문학적 실천을 수행해 온 저자(김영민)가 인문학 공부의 이치를 살핀 책이다. ‘인문학 공부의 이치[人紋]’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저자는 중국 고전 《문심조룡》에서 전설적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현대 이소룡의 궁푸(쿵후)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삶이나 고전 속에서 톺아본 27가지의 참신한 공부론을 펼치며 인문학 공부의 이치를 살핀다. 하나하나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인이불발(引而不發)’, 즉 ‘쏘기 전에는 영영 알 수 없는 것이며 쏜 후에는 잊어버려야 하는 것’이란 공부의 이치에 절로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인이불발(引而不發), 활을 당기는 것과 그것을 쏘는 일‘사이’에 공부길의 묘맥(苗脈)과 밑절미가 있습니다. 누구나 당기고 누구나 쏘지만, 당김과 쏨을 한몸에, 한손에 쥐고 버티며, 그 이치를 말해 줄 수 있는 이는 희귀합니다. 활을 당기되 쏘지 않는 일은, 마치‘알면서 모른 체하기’처럼 그저 알기도 아니며 그냥 모르기도 아닌 것입니다.

자본의 힘과 기술의 마력 사이에서 몰풍스레 실그러져 버린 인문학 공부의 이치[人紋]는 어디에 있을까요? 쏘기 전에는 영영 알수 없는 것이며 쏜 후에는 잊어버려야 하는 것이 공부의 이치라면, 정녕 행할 수 없기에 성급히 알아 버리는 일, 그리고 외려 모르기에 행할 수 있는 일! 이 두동진 갈래길에서 행하면서 알아 가는 수행성(遂行性)의 지혜는 어떻게 나의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아직 시가 아니고 시는 이미 생각과 다르지만, 이 의도와 실천 사이의 위태로운 길에 서서 아직 아무도 품어 보지 못한 그 사이이치에 천착하는 일은 오직 인문(人紋)의 공부만이 열어 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자 전래의 가치입니다. 익으면 진리가 도망치듯, 도망치는 진리를 도망치는 대로 놓아두는 것! 그처럼 기다리되 기대하지 않고, 알되 묵히며, 하아얀 의욕으로 생생하지만 욕심은 없으니, 당기되 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