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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 색다르게 인생을 정주행하는 남자들을 찾아서
다른 남자 - 색다르게 인생을 정주행하는 남자들을 찾아서
  • 저자백영옥
  • 출판사위즈덤경향
  • 출판일2014-11-07
  • 등록일2015-12-09
보유 3,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소설가 백영옥이 만난, 조금 다른 남자들과의 심층 인터뷰 
통념을 깨며 색다르게 인생을 정주행하는 우리 시대 남자들의 이야기 

소설가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남자들과의 인터뷰집 『다른 남자』가 위즈덤경향에서 출간되었다. 2013년 2월부터 10개월간 경향신문에 연재한 인터뷰 기사를 묶은 것으로, 금태섭, 서천석, 강신주, 박웅현, 김영하, 정구호, 김창완 등 이슈를 모으고 있는 남성 명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재 당시 지면 관계상 싣지 못했던 부분들을 추가해 더 깊고 풍성한 내용으로 돌아왔다. 
왜 이 남자들은 다른 걸까? 이 인터뷰는 각자의 영역에서 이색적인 면모로 주목받고 있는 중년 남성들에게 남다른 삶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 목적이었다. 진보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세대가 중년에 진입하면서 진부한 아저씨로 상징되던 한국 남자들이 조금씩 변화를 갈망하는 시점이었다.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삶의 속도에 대응할 것인가가 한 세대의 고민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 모인 남자들의 특징은 사회의 통념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정의한 삶의 원칙대로 살아간다는 점이다.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밀려들어오는 세계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우리는 덜 흔들릴 수 있을까? 다소 무겁고 날카로운 질문들을 들고 백영옥 작가는 특유의 친화력과 집중력으로 열다섯 남자들에게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의 메시지를 이끌어냈다. 

사랑하려고도 극복하려고도 애쓰지 말라!
불안과 강박의 시절을 살아가는 열다섯 가지 존재 방식

인생을 멋지게 살 수 있는 묘안이 따로 없음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야말로 어른의 세계로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신호는 아닐까? 혹은 세상이 말하는 성공방정식이 얼마나 불편부당한 것인지 대중이 깨닫게 되는 시점이야말로 그 사회가 성숙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더 이상 희망이라는 미래의 이름으로 현재의 행복을 저당 잡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 책의 인터뷰이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이며, 나아가 소통하며 연대할 수 있는 공동체적 가치이다. 수직적 강박에서 수평적 행복으로의 전환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 인생 좀 살아본 남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엔 경험과 배짱에서 우러나오는 에너지로 가득해 듣는 이의 마음을 뒤흔든다. 
상처를 극복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불안도 사라진다고 강조하는 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당부를 필두로, 승승장구하던 ‘네이버’를 나와 아날로그적 가치로 인정의 기업철학을 다시 세워가는 조수용 대표, 시청률 전쟁 속에서도 시청자와의 진정한 소통을 고민하는 드라마작가 박상연, 2000여 건의 사건 현장에서 800여 명의 범죄자와 맞닥뜨려야 했던 프로파일러 권일용, 인간이 만든 문명과 그것을 감각하는 묘미를 설파하는 사진가 윤광준, 자본이 만든 사랑과 삶의 방식을 거부하며 끊임없이 낯선 길로 떠도는 유성용, 종교와 사회가 만든 모순에 분노하며 투쟁하는 신부 홍성남, 한 끼의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 요리사 박찬일, 언제 어디서나 개인의 힘과 자유를 가치로 삼는 변호사 금태섭, 지속 가능한 소설가의 태도를 견지하는 김영하, 모든 사생활이 모든 복무에 우선한다는 철칙의 박웅현, 불안마저 삶의 일부로 안고 가길 역설하는 김창완 등 열다섯 명의 쟁쟁한 남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체득한 삶의 다양한 감각들을 흔쾌히 풀어놓았다.

개인적 고뇌에서 사회적 이슈를 넘나드는 전방위 인터뷰
여자 소설가의 시선으로 투시해낸 매력적인 남자들의 조감도

백영옥 작가는 그만의 예민한 시대감각, 소설가적 감수성으로 이 만만찮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마치 옆집 남자의 수다를 듣는 듯 친근하게 풀어냈다. 한번 인터뷰를 시작하면 네다섯 시간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된 인터뷰. 깊게 더 깊게 들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이들이 결국 쏟아낸 것은 긍정과 희망의 구호가 아니었다. 상처와 절망, 슬픔과 회한, 고민과 고뇌로 이어지는 일상. 그 가운데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만든 삶의 자세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성공한 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불안과 강박을 조장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휩쓸리지 않고 나의 자존감을 영위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다. 
열다섯 명의 남자들은 의외의 취향과 유머를 즐긴다는 공통분모를 지녔다. 그것은 삶의 무게에서 삐져나오는 한숨 같은 것이 아니다. 누구 못지않게 인생을 고민하고 격렬히 질주해본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여유이자 내공이다. 끔찍한 범죄인들과 마주해왔지만, 정작 가장 무서운 것은 병원에서 주사 맞는 것이라는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농담, 영원한 자유인일 것 같은 김창완이 변화보다는 똑같은 일상성을 추구하며, 범죄수사와 정치의 현장을 뛰어다닌 금태섭이 사실은 엄청난 소설 마니아이며 소설가를 꿈꾼다는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발견해야 할 것은 인생의 절묘한 균형 감각이 아닐까? 여자 소설가의 섬세한 시선과 조응하듯 남자 인터뷰이들은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삶의 속살과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일과 사랑,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이 남자들의 색다른 관점이 불안과 강박의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길 만하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났다. ‘빨강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책이 좋아 무작정 취직한 인터넷 서점에서 북 에디터로 일하며 하루 수십 권의 책을 읽어치웠다. 미끌거리는 활자 속을 헤엄치던 그때를 아직도 행복하게 추억한다.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피처 에디터로 일했으며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00년대 한국 여성들의 사랑 방정식을 간결한 문체와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백영옥은 고생 끝에 오는 건 ‘낙樂’ 아닌 ‘병’이라 믿으며, 목적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낯선 서울 변두리를 배회하는 취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