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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보통 엄마의 거창고 직업십계명 3년 체험기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보통 엄마의 거창고 직업십계명 3년 체험기
  • 저자강현정
  • 출판사메디치미디어
  • 출판일2015-02-16
  • 등록일2015-12-09
보유 3,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보통 엄마의 거창고 직업십계명 3년 체험기” 

◆ 500자 요약 ◆ 

시골 명문학교에서 배운 자녀교육의 길 
- 꿈과 행복을 찾는 10가지 질문, 직업십계명 

거창고등학교는 명문대 진학 실적이 뛰어나, 입시철마다 언론에 소개되곤 한다. 사실 거창고의 장점은 인성 교육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의 자율 속에서 소명의식을 키워준다는 데 있다. 그 바탕이자 중심이 되는 철학에 ‘직업선택의 십계(이하 직업십계명)’가 있다. 
저자 강현정은 휴먼 다큐멘터리를 쓰듯 직업십계명을 3년간 취재했다. 전성은(전 거창고 교장)의 구술이 길잡이가 되었다. 강현정은 거창고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거창고 졸업생들을 찾아 인터뷰했고, 일본까지 건너가기도 했다. 그녀는 이 책을 마무리한 뒤, “거창고를 명예졸업한 기분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치관이 변했고 이를 통해 “사춘기 아이의 인성과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고백한다. 
직업십계명의 정신은 한 거창고 졸업생의 글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건축가라면 그 다리는 무너지지 않고, 의사라면 사람의 목숨을 가장 소중히 여긴다. 판사라면 판결을 믿을 수 있고, 기자라면 거짓을 전하지 않으며, 교사라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 직업십계명은 세상이 정해놓은 외적인 기준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삶을 소신 있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이는 현대인이 그토록 원하는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진다. 

공저자 전성은은 《왜 학교는 불행한가》 등 ‘교육론’ 3부작을 쓰는 등 교육계의 큰 스승으로서 ‘사랑’과 ‘자율’의 교육을 실천해왔다. 이번 책은 전성은의 유일한 자녀교육서로 거창고와 직업십계명의 정신을 오롯이 담는 한편 에세이 같은 전개가 흥미롭다. 

▣ 직업십계명에서 찾은 ‘일하는 보람’ 
요즘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꿈이 없는 걸가? 아니면, 이상하게 ‘내 아이’만 부모가 만족할 만한 꿈을 꾸지 않는 걸까? 몇 년 전부터, 학교에서 적성 찾기 등 진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적에 의존해서 진로ㆍ진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현실을 부정할 부모가 얼마나 될까? 그런데 거창고 직업십계명은 지금 ‘잘나가는’ 직업을 철저히 배제하라고 말한다. 

* 직업선택의 십계(직업십계명) 
하나.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둘.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셋.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넷.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다섯.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여섯.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일곱. 사회적 존경 같은 건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여덟.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아홉.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이 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열.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의외로 실용적인 면도 있다. 이토록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지금 유망한 직업 20선이 10년 뒤에도 유효할까? 하지만 그보다 본질적인 것은, 자기 적성과 직업십계명의 ‘결심’이 만나면 돌파하지 못할 난관이 없다는 점이다. ‘월급이 많지 않고 세상이 칭송하지 않은’ 직업임에도 선택한 사람이라면 그 우직한 열정이 얼마나 뜨거울까. 다만, 그 마음 바탕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원대한 포부보다 주변의 한 사람만이라도 진정으로 섬기겠다는 사랑 말이다. 나보다 가지지 못하고, 힘없고, 도덕적 가치관이 약하고, 교육을 받지 못한, 그러한 약자를 섬기는 것이 참 사랑이다. 

▣ ‘착한 명문대생’을 바라는가, 당당한 직업인을 바라는가?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대학 합격보다 취직 소식에 더 많은 축하가 오가곤 한다. 자녀교육에서 성적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데 여전히 부모들은 성적표의 점수와 등수에만 집착한다. 성적이 곧 직업선택 조건의 대부분일까? 직업십계명의 삶을 살아가는 거창고 졸업생들은, 부모들이 흔히 바라는 말 잘 듣는 ‘착한 명문대생’과는 거의 반대 지점에 있다. 어려운 길을 자처하는 것처럼 보인다. 
굳이 시골 학교를 지망해서 가난한 아이들의 뒤를 봐주는 교사, 멸종위기 호랑이의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노숙을 감수하는 PD, 안정된 직장인 은행을 버리고 마음의 소리를 좇아 직업을 바꾼 문화재복원가, 남들 다 꺼려하는 영농인의 삶을 사는 농부의 아들, 일본에서 ‘종군위안부’ 영화를 상영한 시민운동가이자 교수.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은 매우 평범하며 직업십계명을 따르는 위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성은은 ‘회의’하는 예수의 제자들처럼, 고민하는 ‘보통 사람’의 위대함을 강조한다. 이들에게 직업십계명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 삶의 중요한 순간에 어떤 가치를 좇아야 하는지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 부모의 말이 아닌 삶에서 전해지는 것 
“요즘 세상에 이런 말이 사람들한테 통할까요?” 
한 거창고 졸업생이 직업십계명을 두고 한 말이다. 거창고 강당 뒤편에는 직업십계명이 빛바랜 액자에 담겨 걸려 있다. 종종 이 액자가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면 교사들은 아무 불평 없이 액자를 갈아 끼웠다. 마음에 안 들면 무시하면 될 것을, 왜 학생들은 액자를 깨면서까지 거부했을까? 직업십계명의 가치를 실천하는 학교와 교사를 매일 봐왔기 때문에, 모른 체 할 수 없었다. 대개 거부했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에 가장 많이 기억되는 것도 직업십계명이다. 말이 아니라 삶으로 배운 것은 잊히지 않는다. 
자녀교육도 마찬가지. 직업십계명에 감동한 부모가 있다면, 그런 삶으로 살아내야 자녀들도 비로소 변한다. 자녀교육의 길에 대해 질문 받을 때마다 전성은 선생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부모님들 자신이 잘 살아가야 합니다.” 
자녀가 심지 굳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면, 자녀의 자율을 존중해야 한다. 이것저것 위험하다고 공부에 방해된다고 금지해 놓고, 자율성을 닦을 시간도 주지 않으면서, 말로만 “혼자서 하라”고 외치는 것은 잔소리일 뿐이다. 잔소리에 바뀌는 사람은 없다. 아이들이 ‘우리 엄마는…, 아빠는…’ 하면서 떠올릴 때, 가슴에 남는 잔상(이미지)은 무엇이 될까? 그것이 바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준 진짜 교육이다. 

저자소개

1971년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중문과 졸업

교육전문기자